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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1561곳대상 2분기 기업경기전망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라크 사태와 미국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신용보증기금이 연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신용보증 기업 156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경기전망조사(BSI)에 따르면 올 2·4분기 제조업 BSI는 96으로 지난 1·4분기(97)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1·4분기 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 이상의 제조업체 294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BSI도 89로 지난 2월(84)보다는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실적치(75)의 경우 지난 2001년 1·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BSI도 9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 조사에 따르면 내수 의존도가 큰 종이와 인쇄, 목재·가구, 섬유·의복·가죽, 고무·프라스틱 제조업의 경기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의 경기회복과 수출증가 기대로 사무·의료·정밀기기와 전기·전자·통신 제조업 경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악화 원인으로는 44.3%가 국내수요 감소를 꼽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22.6%), 수출수요 감소(14.7%), 판매조건 악화(6.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라크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 비율이 전분기보다 무려 14.8%포인트나 증가했다.

신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4분기의 경우 경기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BSI전망치도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데 올해의 경우 전분기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앞으로 경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며 100 미만을 기록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향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