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 임준훈 브랜드매니저(37)는 사내에서 ‘미스터 자일리톨’이라 불린다. 제과업계 최고의 브랜드가 된 자일리톨껌 성장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간판상품이 된 ‘자일리톨’을 그의 애칭으로 부르는 것은 그에 대한 회사와 직원들의 애정이 담겨져 있다.
자일리톨껌은 경쟁사인 해태제과 덴티큐의 추격을 따돌리고 ‘껌은 역시 롯데’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줘 껌왕국 롯데의 자존심을 지켜준 제품이며, 그는 자일리톨껌을 제과업계 최대의 대박상품으로 키운 공로자다.
자일리톨껌은 저급으로만 인식되오던 ‘껌’의 문화도 바꿨다.
자일리톨껌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도 그동안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만은 아니다.
지난 97년 자일리톨 캔디 브랜드매니저를 했던 그는 자일리톨껌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실패를 경험했다. 당시 일본과 함께 국내에서 자일리톨껌과 캔디를 출시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는 “비싼 가격, 자일리톨에 대한 홍보부족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당했다”며 “하지만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연구 등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핀란드를 방문해 얻은 임상실험 결과 등은 3년 후 자일리톨껌 재출시 때 일었던 영업부서, 대리점 등의 반발을 잠재우는 중요한 자료가 됐다.
“2000년 자일리톨껌을 재런칭하려하자 ‘한번 실패한 것을 왜 다시 판매하려 하느냐’는 등의 회사 내부 반발이 심했다”며 “설득작업의 자료가 됐던 충치예방 임상실험 결과 등이 없었다면 자일리톨껌은 국내 시장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2000년 재출시된 자일리톨껌은 그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출시 3개월만에 물량이 부족할 정도의 인기를 끌면서 제과업계의 판매신기록 등을 경신해갔다.
최고의 브랜드 매니저가 된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자일리톨껌을 스태디껌으로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자일리톨껌이 롱런할 수 있도록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품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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