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삼성캐피탈이 자동차할부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할부채권을 담보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계약을 뱅크원과 체결, 3억달러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조달금리는 연 4.50%(5년만기 원화 확정금리)다.
이번 해외 ABS는 외부기관의 보증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발행되며 통화스왑을 통해 환율 및 금리 위험을 회피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월 JP모건을 주간사로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한 바 있으며 지난달 30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과 6240억원 규모의 국내 ABS발행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삼성캐피탈도 이날 자동차 할부채권을 담보로 4050억원의 ABS를 국내에서 발행한다고 밝혔다. 만기에 따라 연 5.5∼6.5%의 금리가 적용되며 만기는 12개월부터 최장 33개월이다.
삼성캐피탈측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최우량 등급(AAA)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약 1조2000억원의 초과매수청약이 들어오는 등 자동차 할부금융대출채권을 중심으로 한 할부금융채권에 대한 시장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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