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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보·혁 ‘파열음’


한나라당이 보·혁세력간 갈등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특히 고영구 국가정보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등 국정원 인사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그동안 미봉상태이던 이념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친북?^반미주의자들을 국정원에 대거 포진시킨 것은 인계철선 제거와 마찬가지로 안보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며 좌파정권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노대통령의 의지인지, 보이지 않는 검은손에 의해 끌려다니는 것인지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형근 의원도 “노대통령의 이념이 뭘 지향하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김보현 국정원 3차장 유임은 북한측 요청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개혁파 의원은 당이 대선 패배 이후 민심의 흐름을 좇아가는 대신 ‘퇴행적 수구화’로 역행하고 있다며 반발, 당내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안영근 의원이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동만 실장을 옹호, 소란이 인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일각에선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 창당기류와 맞물리면서 이같은 이념적 격차가 한나라당 개혁파들의 탈당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의원은 “당 개혁은 물건너갔다고 본다”면서 “이대로 가다가 때가 되면 헤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극우보수가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봐야지”라고 주장했다.

다른 소장개혁파 의원은 “당이 변할지 여부를 지켜보는 한계 시한은 전당대회 때까지”라고 전망했다.

/조한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