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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철의 ‘필드메일’] 소지품 좀 챙깁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1 09:27

수정 2014.11.07 17:48


지난달 30일 하루동안 서울지하철공사 유실물 센터에 접수된 분실물 건수가 147건에 달한다. 연간 하루 평균 접수되는 분실물은 이보다 많은 200건 이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주인이 찾아 가는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는 한동안 창고에 보관됐다가 종류에 따라 경찰서 등에 재신고되거나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증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비교는 안되지만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분실물 사례도 만만찮다. 전국의 많은 골프장에서 사람들의 눈에 잘띄는 라커입구, 클럽하우스 로비 등에 분실물을 보관하는 진열장을 설치해 놓을 정도니 사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진열장에는 모자, 시계, 벨트, 옷, 선글라스, 심지어 골프채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차 있다. 이 가운데는 고액에 달하는 고급시계 등 귀중품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문제는 이들 물건이 오랫동안 보관되고 있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골프장측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주인이 언제 나타날지 몰라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없고, 계속 보관하자니 물건은 늘어만 가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고 말한다.

골프장에서 분실물이 많은 이유는 5시간 정도의 장시간에 걸쳐 운동을 하는 관계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데다 갖가지 챙겨야 할 짐도 많아 소지품 챙기는 일을 소홀히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나른한 봄철에 분실물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게 골프장측의 설명이다. 바쁘더라도 라운드 후에는 꼼꼼히 챙겨 볼 일이다.
그리고 골프장에 갈 때는 고급시계, 반지 등 귀중품 착용을 가급적 삼가는 게 여러모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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