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fn 포커스]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 중소형주택 名家 우뚝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1 09:27

수정 2014.11.07 17:48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은 ‘중소형주택의 전도사’로 불린다. 경회장은 회사 창립 20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주택건설의 외길을 걸어 서울·수도권에서 2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중 전체 공급량의 90%를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로 공급하는 저력을 보였다. 경회장은 분양가도 다른 업체보다 10%가량 낮춰 무주택서민들에게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심었다.

그는 이것이 “주택사업자의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를 실속 있고 차별화된 품질로 건설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일관되게 공급해 오고 있다.
그는 대형 평형이나 호화아파트 건설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입지가 뛰어나 수요가 넘쳐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곳에서조차 고집스럽게 이런 원칙을 지켜와 중소형 명문주택건설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래서 서민·중산층의 주택보급 기여업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동문은 지난 97년 ‘품질과의 무한경쟁’을 선포,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경회장은 일과의 반을 현장에서 보낸다. 회의도 현장에서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현장 중시 경영을 하고 있다. 이런 현장중심적 사고와 고유의 인사시스템이 동문의 경쟁력을 높인다.

일명 ‘드릴링 시스템’으로 불리는 인력 전문화가 그것이다. 입사 후 한가지 보직만을 전문적으로 맡는 전문보직제(드릴링 시스템)를 통해 훈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경쟁력 있는 동문아파트를 공급한다. 동문건설의 주택, 토지, 자금관리, 구매 등 각분야에는 신입사원 때부터 18년 이상 한 분야의 업무에만 전념해 온 베테랑 임원들이 포진해 있다.


동문은 특화와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고유의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외환위기 때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경회장은 중소아파트 위주로 공급하면서도 ‘동문아파트 100% 분양 성공’이라는 보기 드문 불패신화까지 만들어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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