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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액 11% 줄어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1 09:27

수정 2014.11.07 17:48


내수 및 설비투자 위축 등 경기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국내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정경제부의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업들의 해외투자실적은 신고기준으로 641건에 9억6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617건, 10억800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3.9% 증가했지만 금액은 1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4분기(661건, 15억1000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3.0%, 금액면에서는 36.4%나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14.4%)에 이어 2년째 해외투자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활기를 띠지 못하는 것은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및 회복 시기 불투명 ▲국내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등 대내외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미국을 제치고 1위 투자국으로 떠오른 중국 투자는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제조업 위주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전년동기(2억8000만달러)에 비해 67.9% 늘어난 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투자 국가별로는 미국에 아남반도체가 6300만달러, SK가 23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중국은 고려용접봉이 2800만달러, LG전자가 2500만달러, 한국타이어가 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인도에는 한국석유공사가 4900만달러, 삼성전자가 1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6억5000만달러)이 35.4% 증가해 전체의 67.7%를 차지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억9000만달러)이 33.9% 감소했으나 중소기업(4억8000만달러)은 17.1% 증가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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