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윤리경영 적극 도입 선언]평가지표 만들어 모범기업 시상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6 09:29

수정 2014.11.07 17:46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손길승)가 기업 윤리경영 확산에 발벗고 나섰다.

그 첫번째 과제로 전경련은 업종별·수준별 윤리경영 모형(매트릭스)을 개발, 이를 윤리경영에 적극 도입키로 했다.

전경련은 6일 기업들이 윤리·정도경영을 적극 이행해 대내외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곧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름질이라고 판단, 업종별·수준별 윤리경영 매트릭스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매트릭스는 제조, 유통, 금융, 건설 등 4개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윤리 경영실천 수준을 미도입, 도입, 실천, 정착 등 4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로 실천과제를 제시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우선 회원사의 수요를 파악해 이를 근거로 윤리경영에 적극적인 참여를 늘리는데 사업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기업윤리위원회 등 상설추진기구 및 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1차 윤리경영 인프라 강화를 위해 국내 3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존 49.7%인 윤리헌장 제정기업의 비율을 60%로 확대한다. 전담부서 설치 기업 비율도 기존 37.3%에서 50%로 강화한다.

윤리경영의 인사고과 반영시스템 확대, 전사적 교육 제도강화, 내부고발제 확대 실시 등의 제도적 장치를 구축하는데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 기업윤리학교를 통해 기업실무자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상반기중 기업의 윤리경영 실태에 바탕을 둔 업종별·수준별 윤리경영 매트릭스를 체계화해 회원사에 실천 가이드라인으로 적극 제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윤리경영 실천과제를 기업의 윤리경영 도입단계 및 업종별 특성을 감안하여 분류하고 전파함으로써 기업의 고유문화나 수준이 올바르게 반영된 과제를 이행해나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제조, 금융, 유통, 건설 등 핵심 4개 분야로 나누고 해당협회와 주요기업 실무진이 참석하는 각 업종별 분과위를 구성하되 금융분과위는 증권·은행·보험·카드 등 소분과위를 가동해 5∼6월 중에 집중적으로 과제를 발굴키로 했다.

전경련은 아울러 오는 6월말께 윤리경영 종합매트릭스가 작성되면 이를 기업윤리위원회와 한국기업윤리협의회(KECC)에 정식으로 보고한 후 별도의 실천결의대회를 통해 대외에 알릴 방침이다.


이밖에 윤리경영 선도사업으로 해외윤리경영 모범기업 시찰, 국제동향 파악 및 대응, 평가체제 구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경완 전경련 윤리경영 태스크포스팀 조사역은 “한국기업윤리협의회 회원을 중심으로 7∼8월에는 유럽, 10월 중에는 일본의 윤리경영 선진우수기업을 방문해 우리기업의 윤리경영 선진화를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조사역은 “기업윤리와 관련한 국제표준화 및 의무화 동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입장을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춰 미국기업윤리협회(EOA), 일본경영윤리연구센터(BERC) 등 국제기관과 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경련은 하반기 역점사업의 일환으로 윤리경영 평가지표를 개발하여 기업의 윤리경영 확산을 유도하고 윤리경영 모범기업상을 수여하는 기준으로 삼는 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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