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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개혁-통합파 ‘대치’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개혁파와 통합파로 나뉘어 갈수록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개혁신당파가 지지 의원 및 전문가가 참여한 워크숍을 열고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을 규합하는 등 당밖에서 구체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간 반면, 통합파는 구주류가 수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당내기구에서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신주류,‘제4세대 신당’강조=개혁신당을 강하게 추진중인 신주류 강경파들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중도파 의원 일부도 참석한 가운데 ‘신당 토론회’를 열고 세과시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선 전날 정동영 고문이 지역할거주의 철폐와 범개혁세력 통합 정당을 주창한 ‘제4세대 신당론’이 공식 제안됐고 이해찬 의원 등 참석자들은 “4세대 신당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한다”고 밝혔다.

당외 신당추진기구 구성에 대해서도 신주류측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신기남 의원은 “당내 임시지도부와 병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민주당 원외지구당 위원장 30여명은 6일 당내 개혁그룹인 열린개혁포럼에 정식가입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입기념 모임을 가진 원외 위원장들은 유선호(경기 군포시), 송인배 위원장(경남 양산시) 등 수도권을 포함한 부산 경남 대구 충청 지역의 소장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가입은 사실상 개혁세력의 외연확대로 해석된다.

이같은 개혁신당파의 기세에 맞서 구주류와 일부 중도파는 이날 당 최고위원·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통합신당론을 적극 옹호했다. 특히 신주류 중진인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 개혁신당파의 인적청산과 당외 신당추진기구 결성 주장을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정대철,“민주당 정신 계승”=정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의 정신은 민주, 개혁, 통합, 평화”라고 밝히고 “신당에는 민주당 정신을 계승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의 당과 청와대 회동을 하루 앞둔 정대표의 통합신당에 무게를 둔 발언은 그 배경은 물론 당·청 회동 결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정균환 한광옥 박상천 등 구주류측 중진은 “신당논의를 당내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선 당지도부가 중심을 잡아야 하며 신당의 성격이나 프로그램이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화갑,“쿠데타적 발상”=방미중인 한화갑 전대표도 이날 오전 국내 방송과의 회견에서 “민주당이 있는데 당밖에다 당을 만들자는 것은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개혁파 그룹인 열린개혁포럼(총괄간사 장영달 의원)이 6일 간사단회의를 갖고 당내 개별 모임의 산발적인 신당논의 자제와 이번주내 신당논의를 위한 당무회의 소집 요구 등을 제안해 신·구주류간 갈등이 조만간 조정국면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jinulee@fnnnews.com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