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방미단 벡텔사등 접촉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7 09:29

수정 2014.11.07 17:45


정부는 이라크전 종전 이후 전후복구사업 등 중동지역의 건설공사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이 오는 7월께 중동국가를 방문하는 등 이 지역 해외건설 수주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박성표 건설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한 총 9명의 중동지역 건설시장 조사단을 파견한 결과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건설수요국들의 공사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석유화학, 발전, 담수시설 등에 국내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경우 이라크 종전에 따른 사회안정으로 향후 2∼3년 50억달러의 공사발주가 예정돼 있다. 카타르는 오는 2006년 수도 도하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경기장, 선수촌, 의료단지, 국제공항 건설 및 석유화학 분야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수립, 추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타르에서는 현재 3건에 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국내업체가 진행중이고 6건 49억달러의 공사에 대한 수주활동이 진행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인프라스트럭처가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발주물량이 작은 편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 및 담수시설의 발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라크는 미국 재건지원단의 긴급복구사업 등 인프라스트럭처 위주의 공사가 초기단계 발주가 예상되고 유전 및 정유공장 등 플랜트 공사는 향후 1∼2년에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오는 20∼26일 해외건설협회와 민관합동건설대표단을 미국에 파견, 벡텔사 등 미국의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업체와 접촉을 강화하고 주 이라크 대사관업무 재개 이전에는 주 쿠웨이트 대사관을 전진기지로 활용, 미국 중부군사령부·재건지원처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체별로도 쿠웨이트지사 등을 통해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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