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리빙 푸드

[소풍요리] 조금더 신경쓰면 色다른 나들이食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8 09:29

수정 2014.11.07 17:45


보통 ‘나들이 음식’이라고 하면 김밥, 유부초밥과 콜라 정도다. 그러나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맛깔스럽고 색다른 소풍 음식을 마련할 수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조형학 주방장은 크로켓, 샌드위치, 스프링롤, 사과 감자 샐러드 등 나들이가 많은 이달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소풍 요리로 추천했다. 특히 쌀 크로켓은 우리나라 주먹밥을 응용한 것으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 좋아하는 메뉴다. 이 중 아이들과 상의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만들어 야구장, 놀이공원에 가면 된다.

◇ 크로켓은 고기를 다져 기름에 볶은 것을 쪄서 으깬 감자와 섞어 달걀·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서양 요리다.
기본적으로 푹 쪄서 으깬 감자에 고기와 채소를 잘게 썰어 볶은 것을 넣고 양념해 둥글게 빚어 달걀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낸다. 식성에 따라 토마토케첩·초간장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이번 소풍에는 이를 좀더 응용해 통새우 크로켓과 주먹밥을 응용한 쌀 크로켓을 선보인다.

◇ 샌드위치는 여러가지 재료들이 한데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낼 뿐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균형이 잡혀 있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식사로 적합하다. 작은 롤빵에 햄과 치즈를 넣어보기도 하고 미니 크로와상에 참치와 계란, 토마토 등을 넣어 아이들이 작은 손에 꼭 쥐고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 스프링롤은 밀가루나 쌀가루로 전병처럼 만들어 소를 넣고 튀긴 중국 음식이다. 중국에서는 춘권, 베트남에서는 차조 또는 고이쿠온, 일본에서는 하루마키라고 부르며 타이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다. 춘권은 만두의 일종으로 밀가루와 녹말가루, 달걀 등을 섞어서 전병처럼 만들고 그 속에 채소와 돼지고기 다진 것, 새우 등을 섞어서 만든 소를 넣고 말아 기름에 튀겨 먹는다. 한 입에 먹기 쉽고 식거나 이동해도 모양과 맛의 변화가 없어 소풍 요리로 그만이다. 춘권을 조금 더 응용해서 라이스페이퍼라고 불리는 월남쌈에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살, 당근, 피망, 버섯 등의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서 기름에 튀긴 베트남식 차조를 만들어 스위트 칠리소스나 스프링롤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 샐러드는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더울 때는 재료를 충분히 냉각시켜 사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재료를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빼도록 하고 소스에 무치는 것은 먹기 직전에 한다. 미리 섞어두면 야채에서 수분이 나와 아삭한 맛이 줄어든다. 향신료나 양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토마토 등의 빛깔 있는 재료를 섞어 시각적인 효과를 내 한층 미각을 돋우도록 한다. 재료는 브로콜리(양배추 종류), 비트(사탕무 종류), 셀러리, 래디시,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그 밖에도 오이, 양파, 토마토, 피망, 각종 과일을 그때그때 편하게 사용하고 햄과 소시지, 닭고기, 생선살, 새우, 게살, 조갯살 등도 곁들인다.

◈ 소풍 요리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 5가지

◇음식이 식어도 맛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도시락은 식은 밥과 반찬을 먹는 것이다. 식어도 맛있는 음식을 담는 게 첫번째 원칙이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식으면 모양도 변하고 색도 변하므로 피해야 할 요리다. 즉 깔끔하고 담박한 것이 나들이 요리의 포인트다.

◇시간이 지나도 가능한 국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샐러드의 드레싱은 따로 가져가 먹기 직전에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삶은 닭고기와 삶은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등을 샐러드 재료로 곁들이면 좋다.

◇모양이 보기 좋고 음식의 변형이 없어야 한다=도시락에 담은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원래의 색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예뻤는데 먹으려고 보니 요리 색깔이 변했다든지 모양이 틀어져 있으면 모처럼의 나들이가 엉망이 된다. 이럴 경우, 이쑤시개 등 작은 꽂이를 이용해 음식 형태를 잡아주거나 샌드위치 같은 경우는 얇은 종이로 미리 싸두는 것도 요령이고 운반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밀도 있게 채운다.

◇수분을 충분하게=어린이들이 야외에서 놀다 보면 자칫 일사병 등에 걸릴 수도 있다. 이때 콜라 같은 탄산음료보다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준비해 가면 피로회복에 더 좋다.

◇무엇보다 운반이 편해야 한다=나들이 요리는 어디까지나 나들이를 위한 엑스트라다. 바리바리 싼 먹거리를 들고 다니느라 모처럼의 나들이가 망칠 수 없다. 메뉴 선정에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먹을 수 있을 만큼 만들고 운반하기 쉽게 피크닉 용기에 담는다.

◈ 어떻게 요리하나

■그린 샐러드

<재료> 비트(채썰어 준비) 5g, 양상추(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1/4개, 무순 1/2팩, 물냉이 5g, 당근(채썰어 준비) 1/2개

<만드는 법>

① 야채는 흐르는 물에 흔들어 깨끗이 씻어 놓은 후 물기를 빼고 보기 좋게 담는다.

② 드레싱은 모든 재료를 합쳐서 잘 섞어 준다.

■과일과 요구르트 소스

<재료> 사과(한입 크기) 1/2개, 배(한입 크기) 1/2개, 오렌지(한입 크기) 1개, 키위(한입 크기) 1개, 딸기(4등분) 3개, 플레인 요구르트 1팩, 꿀 3큰술, 레몬 1/2개

<만드는 법>

① 스테인리스 믹싱 볼에 모든 재료를 담아놓는다.

② 요구르트 소스를 넣어서 섞어 준다.

■매콤한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삶은 것) 60g, 양파(채썬 것) 1/2개, 오이(둥글게 썬다) 10g, 햄(채썬 것) 10g, 그린 피망(채썬 것) 10g, 당근(채썬 것) 10g, 토마토 케첩 4큰술, 핫소스 1큰술

<만드는 법>

① 스파게티 면은 끓는 물에 완전히 삶아서 식힌다.

② 스테인리스 믹싱볼에 모든 재료를 담아서 버무려 준다.

■통새우크로켓

<재료> 작은 새우 80g, 계란 1개, 빵가루 10g, 밀가루 10g, 소금과 후추 약간, 타르타르 소스 재료·마요네즈 4큰술, 양파(다진 것) 5g, 피클(다진 것) 5g, 레몬주스 1/2개, 파슬리(다진 것) 약간,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새우를 곱게 다져서 소금, 후추로 맛을 낸 후 손으로 원형 모양으로 만들어 밀가루, 빵가루를 입혀서 160°C에 튀겨낸다.

② 타르타르 소스는 스테인리스 믹싱볼에 재료를 담아서 섞어준다.

■쌀크로켓

<재료> 쌀 100g, 양파(다진 것) 20g, 피자치즈 10g, 밀가루 10g, 빵가루 10g, 버터 10g,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자루 냄비에 쌀과 양파를 넣고 버터에 볶은 후 닭 육수를 넣어 쌀을 완전히 익힌다.

② 밥을 주먹밥 모양으로 만들어서 가운데에 치즈를 넣고 빵가루를 입혀서 160°C 기름에 튀긴다.


■스프링롤

<재료> 양파(채썬 것) 20g, 당근(채썬 것) 20g, 피망(채썬 것) 20g, 소고기(채썬 것) 30g, 춘권피 4장

<만드는 법>

소고기, 야채는 프라이팬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 후 준비된 춘권피로 둥글게 말아서 160°C 기름에 튀긴다.

/ lsk239@fnnews.com 이상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