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우리 경제가 최소 2조6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SK그룹이 떠안게 될 직·간접적 피해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국내외 매출채권 1조3000억원을 비롯해 모두 2조원가량이 동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부실이 발생했을 경우 계열사에도 책임을 물어 상거래 채권 지급을 못하게 한 과거 판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SK글로벌이 계열사들과 거래해 온 상거래에 대해 의무를 가질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상거래채권은 금융권 채권과 동일한 비율로 회수할 수 있지만 SK글로벌의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SK글로벌 해외법인의 경우 SK㈜가 출자한 비율이 30∼40%에 달하는데다 주유소 영업 등 주요 업무영역이 겹치는 점에서 볼 때 이들 계열사와 SK글로벌을 ‘별개의 회사’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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