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업체 이라크 재진출 난항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8 09:29

수정 2014.11.07 17:44


이라크 지역의 비즈니스가 종전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의 치안이 불안한 상태라 해당 지역의 지사를 갖고 있는 업체들도 아직 들어가지 못한 채 인근 지역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중동 특수를 위해 잇달아 중동을 방문하는 최고경영자(CEO)들도 이라크를 제외한 타 국가만을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 바그다드에 지사가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지사장 김갑수 이사가 지난주 바그다드 사무실에 잠시 들렀으나 현지 근무가 불가능해 현재는 요르단 암만의 지사에서 머물고 있다.

바그다드 대우사무실의 기물 파손은 크지 않지만 유리창 등은 대부분 깨진 상태다. 또 밤에는 일부 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치안이 불안해 김이사는 당분간 암만에서 머물며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KOTRA도 이라크 바그다드 무역관의 정종래 무역관장이 요르단 암만 무역관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정관장이 바그다드 무역관에 3일 정도 들어갔었으나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불가능해 다시 암만으로 돌아왔다. 12일 전후 복구 사업 대책회의를 위해 중동 출장길에 오르는 KOTRA 오영교 사장도 이라크가 아닌 쿠웨이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무역관장과 함께 회의를 개최한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중동무역투자사절단을 이끌고 6월9일부터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나 이라크를 제외한 터키, 이집트, 이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동을 방문한 두산중공업 김대중 사장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KOTRA의 관계자는 “전쟁이 끝났어도 실제 비즈니스가 정상화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려 일부 수출업체에서는 전쟁 전 계약된 물량의 선적이 늦춰지는 등 차질이 있다”고 설명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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