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손보 ‘빅4’ 전성시대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8 09:29

수정 2014.11.07 17:44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손해보험사 ‘빅4’의 시장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이 75%에 육박하면서 시장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현대와 동부화재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또 동양 신동아 대한 그린화재 등 중견사들도 모두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국내 10개 손보사(교보자보는 제외)의 원수보험료 총액은 18조9276억원으로 전 회계연도(17조3742억원)에 비해 1조5534억원(8.9%) 늘었다.

특히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빅4’사의 원수보험료는 14조1239억원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1회계연도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이들 4개사의 시장점유율 73.4%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30.6%에서 31.9%로 1.3%포인트 올랐다. 반면 현대해상은 15.2%였던 시장점유율이 14.9%로 떨어졌다. 동부와 LG화재는 각각 14.1%와 13.6%를 기록해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동양화재는 8.9%였던 시장점유율이 8.0%로 뚝 떨어져 낙폭률이 가장 컸다. 신동아 대한 그린화재 등도 모두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중소형사중에서는 유일하게 쌍용화재가 4.2%에서 4.3%로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기간중 손보사들의 영업실적은 크게 엇갈렸다.
삼성화재는 26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당기순익 흑자를 낸 현대(420억원) 동부(800억원) LG(646억원) 동양(341억원) 제일(46억원) 대한(403억원)화재의 실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 18억원이 많은 금액이다.
신동아 쌍용 그린화재는 적자를 기록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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