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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 붐‘ 화성 부동산시장을 가다] 동탄-태안-향남 3각 주거벨트 만든다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8 09:29

수정 2014.11.07 17:44


수도권 남부지역에 거대한 주거벨트가 형성된다. 화성 동탄신도시-화성태안지구-화성향남지구로 이어지는 남부권 주거벨트는 수도권 인구 유입을 차단하는 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주택공급이 완료단계에 있는 화성태안지구는 총 35만평 규모로 1만가구가 들어서며 화성 동탄신도시는 총 279만평 규모로 단독주택 5638가구를 포함해 총 3만9828가구가 들어선다. 화성 향남지구 또한 1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있어 화성 주거벨트는 총 6만여가구에 이르는 대형 주거지역을 형성하게 된다.

이에 대해 화성시의 한 관계자는 “3개 택지개발지구를 합할 경우 1개 신도시급으로 개발되는 양상”이라면서 “화성은 자족기능이 풍부해 새로운 주거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화성 일대의 부동산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화성시의 도시정비계획 완료, 수원∼천안간 복복선 전철,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 임박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 일대의 경우 현지 중개업자들은 1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동탄신도시의 보상금이 풀리면서 주변 땅값을 견인했다고 설명한다. 동탄과 인접한 용인 기흥의 경우 도로변 요지는 평당 500만원이 넘는 매물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임야나 전답의 경우도 평당 30만∼5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화성 태안일대의 경우 오는 2004년 상반기에 경부선 수원∼천안간 제2복선 전철화공사가 완공된다. 지난달 병점역이 개통되면서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는게 현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최근 분양한 병점역 일대의 아파트가 수도권 1순위에서 마감하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병점 일대의 토지거래도 활발한 편이며 가격도 최근 크게 올랐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공급은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된다.총 분양물량의 30%는 지역우선 공급되는게 특징이다. 거주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당 분양가는 650만원대에 이를 것이라는게 주택업체들의 전망이다.

동탄신도시는 화성태안지구와 마찬가지로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당첨 후 1년동안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은 50%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태안지구의 경우 지난 3월과 지난달초 각각 분양에 나선 신일과 대우건설의 경우 수도권 1순위내 마감과 함께 초기 계약률이 90%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화성 태안지구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신창미션 아파트나 주공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평형에 따라 5000만∼60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오른 상태로 수도권지역에서 분양권거래가 활발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도 지난해 평당 450만원대에서 최근 550만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오는 6월경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4개업체 3000여가구가 건립되는 시범단지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보상은 완료단계로 주민들도 거의 이주를 끝냈다.


신도시공인의 정학모씨는 “화성 주거벨트는 자족적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자체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다른 택지개발지구와는 달리 독자적인 성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과 충청권의 허리 역할을 한다는 점도 최근 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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