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D램1위 고수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9 09:29

수정 2014.11.07 17:44


삼성전자가 올들어 전세계 D램시장에서 1위 업체의 위치를 굳건히 지켰으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SBN이 시장조사 보고서를 인용, 9일 보도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11억1200만달러로 집계돼 31.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7억100만달러, 19.2%)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최대업체의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4·4분기의 점유율에 비해서는 3.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주력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의 가격 프리미엄 축소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23%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가 6억1300만달러의 매출액으로 17.1%의 점유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으며 하이닉스반도체와 대만난야테크놀로지가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아이서플라이의 김남형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DDR D램 가격이 하락했으나 삼성전자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여전히 다른 업체들에 비해 높은 상태라며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유일하게 영업마진을 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4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는 DDR D램의 출하 비중이 66.4%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 등 5개 상위업체들이 전체 업계 매출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 leon@fnnews.com 이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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