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하나銀, 중복점포 30곳 통폐합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9 09:29

수정 2014.11.07 17:44


하나은행이 6월까지 옛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의 중복점포 30여개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또 전산통합으로 인해 발생한 잉여인력을 퇴직시키지 않고 영업점 교차발령 등을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은행합병 작업중 가장 어려운 작업인 전산통합 작업을 불과 5개월만에 성공적으로 끝마친데다 전산통합 후에도 단 1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화제가 됐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9일 “옛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발생한 중복점포에 대해 통폐합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6월말까지 30개가량의 점포를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행장은 “옛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점포가 바로 옆에 위치한 경우도 있다”며 “종전에는 전산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과거에 거래하던 옛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창구만을 각각 이용해야 했지만 전산통합으로 인해 영업점이 580개로 늘어난 셈이어서 중복점포의 정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전산통합으로 발생한 전산 잉여인력은 정리하지 않고 포용할 방침”이라며 “대신 전산인력이 남는 것은 사실인 만큼 이들을 각 영업점과 순환·파견 등의 형태로 교차발령을 내 현업으로 끌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또 “지금까지 3번(옛 보람·충청·서울은행)의 합병으로 인해 전산센터가 서울 잠실과 삼성동, 경기도 분당, 대전 등 4개로 늘었다”며 “이중 2개가량을 정리하기 위해 매물로 내놨다”고 덧붙였다.


그는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인해 차세대 전산 시스템 개발 작업을 6개월가량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대신 고객관계관리(CRM) 분야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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