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업계 “사스피해 여름특수로 만회”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9 09:29

수정 2014.11.07 17:44


사스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항공업계가 방학과 여름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6월말∼8월말이 계절적으로 항공 및 여행업계의 전통적인 특수기간인데다 대학생들의 배낭여행은 사스가 많이 확산된 동남아 지역이 아닌 유럽과 미주 지역에 집중돼 있어 사스와 무관하게 여행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항공업계는 여름 특수를 위해 벌써부터 여행사와 대학생 전용 상품을 기획하고 배낭여행 티켓을 미리 구입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등 특수 몰이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만 13세 이상∼만 31세 미만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미리 유럽 왕복행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항공권을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항공권 구입 고객은 대한항공이 취항한 유럽내 도시에서는 마음대로 출·도착지를 지정할 수 있다. 또 유럽행 왕복 티켓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국내선 왕복 항공권 1장에 해당하는 마일리지가 부여된다.
학생이 미국 왕복 티켓을 5월말까지 구입하는 경우에도 기존 학생요금에서 추가로 5∼10% 할인을 해준다.


아시아나항공은 인터넷으로 국제선 항공권을 7월말까지 구입하는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5, 6월에 탑승하는 고객에게는 국내선 편도를 이용할 수 있는 5000마일리지를 200명을 선발, 증정한다. 또 고급 골프티셔츠와 면세점 할인쿠폰도 국제선 이용고객에게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관계자는 “사스의 여파가 완전히 걷히기는 어렵겠지만 중국 등 아시아 이외의 지역을 적극 홍보해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현재 여행사 등과 연계해서 상품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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