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대상사 실사결과 내주중 제출

이장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9 09:30

수정 2014.11.07 17:44


현대종합상사의 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실사결과가 내주중 제출될 전망이다.

9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의 실사기관인 삼정회계법인은 5주간의 실사일정을 마치고 다음주중 실사보고서를 주관은행인 우리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이번주초 10여개에 이르는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실사작업을 끝내고 정확한 자산가치와 부실규모를 확정짓기 위한 보고서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는 무역업을 위주로 사업구조가 단순화돼 있어 실사작업에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았다”며 “내주중 실사결과가 나오면 정상화 지원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종합상사가 SK글로벌과는 달리 분식회계에 따른 자본잠식 상태가 아닌데다 해외채무나 2금융권 부채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을 정상적으로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정상화 지원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채권단은 정상화 지원쪽으로 방향을 정할 경우 이자감면이나 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내에서는 장기적 생존능력을 보장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은 데다 현대그룹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채권단 외에 현대종합상사를 도와줄 관계사들이 없다는 점에서 계속기업 가치를 낮게 보는 시각도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채권단의 여신규모는 8000억원 정도로 외환·우리·산업은행 등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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