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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4단지 재건축 10일 판가름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9 09:30

수정 2014.11.07 17:44


서울 송파구 잠실4단지 재건축사업이 오늘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잠실4단지 재건축조합은 비상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10일 오후 2시 잠실 배명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총회는 지난 4월 중순께 조합과 비대위에서 각각 따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양측간의 세싸움으로 ‘재건축사업이 오리무중’이라는 조합원들의 반발로 빠른 재건축 추진을 위해 임시총회를 한번에 열게 됐다. 그러나 이번 임시총회에서 추가부담금을 담은 관리처분계획안이 통과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존 조합과 비대위가 추가부담금에 대한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임시총회에서 양측 주장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합측은 임시총회에서 신축아파트 34평형 배정시 1952만원의 추가부담금을 내는 관리처분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조합측 계획안은 지난 2월 조합 단독 임시총회에서 통과가 좌절됐던 계획안보다 4947만원이 낮아졌다. 26평형 일반분양가와 34평형 이상 평형대의 조합원 분양가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대위는 이같은 추가부담금의 부당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통과 ‘반대’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비대위측은 “문제가 됐던 시공사측(삼성물산·LG 건설)의 평당 공사비 인하는 9만원에 불과하다”며 “조합측이 평당 공사비를 266만원에서 257만원으로 소폭 내린 것은 전체 조합원이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며 “평당 공사비를 230만∼240만원대로 재조정해 조합원 추가부담금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비대위가 반대하고 있는 현 조합장인 문동열 조합장의 재신임문제도 걸려있어 총회는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잠실4단지는 10일 총회가 개최되고 추가부담금 인하가 거론되자 지난 2주새 매매가가 3000만원 이상 치솟았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17평형 단일 평형인 이 아파트 매매가는 2주전만 해도 4억8000만∼4억90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 5억2000만원 이하의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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