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노무현 대통령 방미] 이건희·류진회장등 ‘경협 드림팀’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1 09:30

수정 2014.11.07 17:43


‘재계 미국통을 주목하라.’

국내 기업인들은 그동안 꾸준한 교류와 친분을 통해 한·미간 경제협력은 물론 정치, 군사,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경제인사절단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 그래서 이번 노무현 대통령 방미의 핵인 ‘민간드림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지금의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를 지낼 당시인 지난 96년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부시는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 99년에도 이회장과 만나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잘 돼야 텍사스가 잘된다”고 말하며 삼성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미 앨라배마 자동차 공장 건설을 계기로 미국내 인맥을 쌓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에는 방한중인 부시 전 대통령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현대차가 주한미군에 기증키로 한 이동식 매점 차량을 둘러볼 정도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재계 인사중 류진 풍산회장이 미국통 대표 주자로 꼽힌다. 풍산은 류회장의 선친인 고 류찬우 회장 때부터 방위산업을 통해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가문과 교분을 맺었다.

류회장은 언제라도 부시 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을 정도다. 미 공화당 인맥과도 교분을 이어온 류회장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97년 발간한 자서전 ‘나의 미국여행(My American Journey)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재계의 또 다른 미국통은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김회장도 선대 김종희 회장 때부터 가족같은 유대를 맺어온 미 정계 거물들을 인맥으로 확보하고 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리처드 워커 전 주한미국대사,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인 에드윈 퓰너 박사 등이 김회장의 미국내 주요 인맥이다.


이밖에 하원의장인 데니스 헤스터트 의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톰 딜레이,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톰 대슐의원 등 정계 실력자들과 교분을 쌓고 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미국 항공업계 최고경영자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필 콘디트 보잉사 회장, 레오 뮬린 델타항공 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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