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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방미] “IT경기 회복 견인차되겠다”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1 09:30

수정 2014.11.07 17:43


“(방미 경제사절단이) 침체된 국내 IT경기를 회복시키는 견인차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봅니다. 또 국내외 한민족 벤처기업을 하나로 묶는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촉매제역할도 기대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첫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로커스 김형순 사장(42)의 일성이다. 그는 방미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의 위상을 벤처의 본고장인 미국에 알리고, 우리 벤처기업의 미국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각오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방미가 내우외환으로 침체의 수렁에 빠져있는 국내 IT 벤처업계의 숨통을 터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방문중 많은 성과를 이루겠다는 일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그의 일정은 쉴틈없이 빡빡하다.


그는 14일 미국에 도착, 15일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듀콤사를 방문, 미국 조달시장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15일에 미국 서부지역 경제인과의 간담회, 인텔 방문,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한·미 기업간 교류협력을 물론 미국 자본의 한국내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바쁜 행보다.

그는 또 벤처기업의 글로벌화와 국내외 한민족 벤처기업간 결집을 위해서도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지난 2000년부터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의 의장을 맡아온 그에게 있어 한민족 벤처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은 그 어느 현안보다 중요하다. 그의 방미일정중 INKE 뉴욕지부, 워싱턴지부 및 코리아벤처지원센터(KVC) 등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형순 사장은 ‘벤처사업가’라는 단어를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 인물중 하나다. 그의 이름 뒤엔 늘 총망받는 벤처사업가, IT의 젊은 인재, 벤처계의 리더, 컴퓨터통신통합(CTI) 분야 신화 등 수많은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그가 이번 노대통령의 방미 경제 사절단에 쟁쟁한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도 IT업계에 이뤄논 입지전적인 명성때문이다. ‘벤처 1세대’의 대표주자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게 작용했다. 이런 이유에서 그에게 거는 벤처인들의 기대 또한 과거 어느 대통령의 방미때보다 커 보인다.


이같은 주위의 기대를 잘 알고 있는 그는 “그동안 벤처기업인들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방미가)우리 벤처기업인들이 일신하는 계기가 되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의지를 담아냈다.

그는 또 “참여정부가 주창하는 신성장산업에 여전히 벤처기업들이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방미에 우리 벤처기업들이 대거 동참하게 된 것도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각 분야 IT벤처인들이 대거 동행하는 노대통령 방미에서 김사장이 만들어낼 성과에 IT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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