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업스쿨 수강업체 호조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1 09:30

수정 2014.11.07 17:43


정부와 그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창업 스쿨에서 창업교육을 받은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창업스쿨에 예비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동부 산하 학교법인 기능대학의 경우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14개 창업보육센터는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319개 업체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도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창업전문가 양성과정에 관심이 크다고 보고 내년부터 2년 과정의 창업대학 또는 대학원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중 인천 기능대에서 배출된 네오피스는 대표적인 성공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사무실 부재중 또는 영업지원을 하는 다기능 착신교환기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한해 매출이 3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내년 코스닥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올 연말까지 2000명의 신규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14%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가 앞으로 온라인몰 제작 구축사업(홈페이지 제작 임대)을 시작할 경우 아르바이트직 약 2만명 고용과 1000여개 방계사의 소규모 창업유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기청의 평가다.

중기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업체로 지정받은 토이토비 역시 부산 기능대에서 창업교육을 받고 성공했다. 어린이용 전자 학습기구 ‘말하는 가정교사’를 개발해 내수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일본, 홍콩에 연간 1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정두보 사장은 “정부로부터 기술혁신 개발자금 5800만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새로운 아이템이 성공적이며, 하반기에는 또 다른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직원이 15명에 불과하지만 올해안으로 40여명의 직원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주방용 가스레인지 후드를 제조하는 벤틸은 국내 최초로 중국 국가환경보존국으로부터 ‘음식점 연기 최저배출기준’ 부분 합격점을 얻으면서 중국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창업보육 이후 가스레인지 후드 분야 품질시스템인증서(ISO 9001), PCT 국제특허, 전기용품 안전인증을 획득하며 벤처기업으로 등록된 유망업체다.

입주 당시 종업원수 5명, 연 매출 1억원에 불과하던 회사 규모는 2년만에 종업원 15명, 매출액 2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손일조 기능대학 이사장은 “지금의 창업보육센터는 실무, 현장중심의 기술력과 제품개발, 문제해결 능력을 심어주기 때문에 창업 성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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