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노무현대통령 訪美에 거는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1 09:30

수정 2014.11.07 17:43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1일 출국, 6박7일간의 미국방문에 들어갔다. 15일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핵문제, 한·미동맹관계 발전, 경제통상분야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첫대면이다.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보유를 주장하고 영변 핵처리 징후설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론 등이 제기되는 시점이라 양국 정상들의 만남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행정부의 향후 대북정책의 중요한 방향이 설정되고 아울러 이것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은 북한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전제하에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을 재확인 해주기를 기대한다. 북한핵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은 한반도 안전을 위해 절대적인 과제다. 한·미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간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공동대응 방안이 제시되기를 바란다.

올해가 한·미동맹관계 50주년을 맞는 해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와 양국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관계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우호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방미외교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춰 착실하게 준비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의원들, 외교·안보·통일분야 언론인들, 그리고 주한 미국대사 등의 다양한 의견도 청취했다.

최근 이라크전쟁에 한국군 파병으로 한국이 미국의 우방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한동안의 반전운동과 촛불시위 등으로 한·미간에 서먹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방미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자신과 한국이 반미감정을 가졌다는 미국의 오해를 해소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한 것은 매우 올바른 인식이다.
한·미간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호간에 존재하는 오해가 해소되고 신뢰가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가 북한핵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한·미동맹관계의 신뢰를 더욱 확고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것이 한국의 국제신인도를 높이고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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