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美 강세속 태극낭자 주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1 09:30

수정 2014.11.07 17:43


한국 선수의 3주 연속 우승의 꿈은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올들어 한차례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미국의 첫승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 632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기대주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사흘 동안 선두에 4타차로 따라 붙으며 고군분투했던 한희원은 이날 아이언샷이 크게 흔들리며 그린 적중률이 44.4%로 뚝 떨어져 고전했다. 한희원은 4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중위권 이하로 추락하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3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10위권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LPGA 투어에서 최근 17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단 1개의 우승컵도 가져가지 못했던 미국 선수들이 모처럼 정상 제패를 눈앞에 뒀다. 3라운드에서 로지 존스와 로라 디아스, 웬디 워드, 팻 허스트 등 미국 선수 4명이 1∼4위를 달리고 있는 것.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존스는 이날 보기없이 3언더파 69타를 때리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사흘 내리 선두를 지켰다.
통산 2승의 디아스도 3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타차 2위로 올라섰다.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친 워드와 허스트는 각각 10언더파 206타, 9언더파 20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멕 말론이 우승한 이후 9개월 동안 치러진 17개 대회에서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미국 선수들은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맞았다.

다른 한국선수 중에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 강수연(27·아스트라), 박세리(26·CJ) 등이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3위를 달려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며 공동 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김미현(26·KTF)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이븐파 216타가 되면서 공동 43위로 밀려났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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