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기아차 ‘오피러스’ 연산6만대 체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1 09:30

수정 2014.11.07 17:43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오피러스가 최근 수요자들의 호평으로 ‘연산 6만대 체제’를 앞당기는 등 침체된 자동차 내수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피러스는 또 북미 수출을 겨냥한 ‘3.8ℓ 대형 람다엔진’(모델명λ-3.8)을 오는 2005년부터 내수,2006년부터 북미 수출용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수출시장에서도 효자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7일을 기해 현재 내수 3만6000대,수출 2000대 등 모두 3만8000대 규모인 화성공장 오피러스 라인의 연간 생산량을 연 6만대 수준으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오는 2004년부터 연산 6만대 체제에 돌입하려 했으나 최근 오피러스의 판매 호조와 수출 증대에 대한 안팎의 요구로 이를 6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6만대 체제 완성으로 오피러스의 월 생산량은 기존 3000대에서 5000대로,시간당 생산가능대수(UPH)는 약 8∼10대에서 14대로 대폭 향상됐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정몽구 회장이 오피러스 품질확보 노력과 수출 증대를 지시,당초 2004년부터 ‘연산 6만대 체제’에 돌입하려던 계획을 올해 조기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6만대 체제 조기 완성은 오피러스가 수출 지원 없이는 글로벌 모델로 자리잡기 힘들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올 하반기부터 월 300∼500대 규모로 시작하려던 수출,특히 북미 수출이 당초 목표보다 10배 이상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회사가 오피러스의 주요 수출선을 북미로 정하면서 북미시장을 겨냥한 3800cc 대형 엔진 ‘람다’가 기아차 기술진들에 의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람다’는 힘좋고 역동적인 차를 선호하는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엔진 출력과 가속성을 높인 대형승용 전용 엔진으로 오는 2005년부터 내수시장,2006년부터 수출용에 장착될 예정이다. 내수 전용 람다 3.3 엔진도 나온다.


이 회사 기획실 관계자는 “오피러스의 시장 반응이 좋고 수출 증대가 당면 과제인만큼 람다엔진 장착 시기도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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