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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미국에 영광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2 09:30

수정 2014.11.07 17:42


‘한국 돌풍이 주춤하니 미국이 뜨네.’

로지 존스(43·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8개 대회만에 미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3주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선수들은 한희원(25·휠라코리아)의 ‘톱10’ 진입에 위안 삼으며 돌풍 휴식기를 가졌다.

존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 6321야드)에서 열린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웬디 워드(미국·276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존스는 지난해 8월 멕 말론이 캐나다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치러진 17개 대회에서 번번이 ‘이방인’ 들에게 우승컵을 빼앗겼던 미국 선수의 한을 9개월만에 풀었다.

얼마나 기뻤을까. 우승이 확정되자 존스와 준우승자 워드는 마치 국가대항전에 출전했던 선수처럼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며 ‘미국 만세’를 힘차게 외쳤다.

존스는 지난 2001년 시즌에도 10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단 1개의 우승컵도 가져가지 못했던 미국 선수들의 부진에 종지부를 찍었던 주인공으로 새로운 ‘해결사’ 로 떠올랐다.
존스의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이며 지난 2001년 빅애플클래식 이후 2년만에 맛보는 감격이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존스는 1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2위 그룹의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존스는 8번홀(파4)에서 3.7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 위기를 벗어나고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희원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희원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8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에 입상하는 견실한 성적을 이어갔다.


박세리(26·CJ), 박희정(23·CJ)은 나란히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에 올라 체면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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