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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관치금융·인사개입 앞으로 절대 없을것”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2 09:30

수정 2014.11.07 17:42


【뉴욕=조석장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앞으로 절대 관치금융은 없을 것이며, 시중은행 인사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며 “시중은행과 금융기관도 스스로 분석과 신용평가 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첫 방미길에 오른 노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손길승 전경련회장 등 경제5단체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새 정부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우리사회 전체에 분석과 평가능력을 높여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은 이제는 완전히 자율화된 시장에서 자기 스스로 책임을 가지고 신용평가 능력을 키워 달라”면서 “그렇게 해서 우리 금융시장이 과도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의 건전성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계속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대통령은 또 노사관계와 관련, “노사는 이제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 2∼3년내 새 노사문화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으며 정부가 기업의 투자애로를 즉각즉각 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이날 뉴욕 도착 후 현지 교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세계평화와 한반도 안전을 위해 북한은 핵개발을 반드시 포기하고 이미 갖고 있는 핵물질은 어떤 것이든 폐기해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을 만나 이 점을 다시한번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이 북한핵에 대해 ‘불용’이라는 표현 대신 “제거해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핵 해법을 둘러싼 양국간 이견을 불식시켜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seok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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