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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투자가이드] 골프회원권이 아파트 입주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3 09:31

수정 2014.11.07 17:41


최근 회원권 시장에 나도는 이상한 소문 하나가 관심을 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남서울 골프장이 앞으로 아파트 단지로 바뀔 예정이며 이때 골프장 회원들에게는 아파트 입주권을 준다는 내용이다. 남서울 골프장이 위치한 주변 일대가 신도시 건설 계획이 잡혀 있는 만큼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여기에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 입주권을 주겠다니 이 골프장 회원권에 관심을 가질 만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남서울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가 1억원선인데 향후 아파트 분양권은 적어도 5억원 정도는 될테니 이 계산대로라면 말 그대로 투자가치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그러나 골프장내에 아파트가 들어 선다는 것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프장 주변 일대가 신도시 계획이 있는 만큼 골프장도 여기에 편입되지 않겠느냐하는 추측이 소문에 꼬리를 문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을 사실로 전제해서 보면 소문이 번지기 전에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은 횡재하는 셈이다. 나중에 뒤늦게 알고 몰려드는 투자자들로 시세가 덩달아 뛰는 것은 물론 매물 자체가 없어 회원권을 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 루머에 주식투자자들이 적잖은 고민을 하듯 골프회원권 시장에서도 종종 그럴싸한 루머가 나돌아 투자판단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있다. 앞의 예처럼 과거 한때 나돌았던 서울·한양, 안양, 한성 골프장 등의 아파트 단지 입주설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골프장 부도, 매각 등도 단골메뉴다.
이처럼 그대로 믿기도, 무시하기도 어려운 경우를 접할때가 있다.

이 경우 떠벌리고 다니기 보다는 정보 출처를 신속히 찾아 확인하는게 가장 좋다.
사실이 공개될 때까지 마냥 추이를 지켜 보는 것도, 소문에 편승해 성급한 투자 결정을 하는 것도 곤란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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