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국내파 자존심 지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3 09:31

수정 2014.11.07 17:41


“미LPGA 상금랭킹 1위의 샷을 보여 주겠다”, “우리를 쉽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

‘월드 스타’ 박세리(26·CJ)와 ‘국내 간판’ 정일미(31·한솔), 이미나(23)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1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MBC X-CANVAS 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대회 주최측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3명을 1라운드 같은 조로 묶어 첫날부터 승부 경쟁에 불을 지핀다. 골프팬들은 그만큼 화끈한 볼거리가 생겼다.

특히 지난 97년 서울여자오픈에서 국내 6번째 우승을 거둔 뒤 미국에 진출했던 박세리는 이후 5차례나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정상 복귀에 실패, 이번에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체면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런 박세리에 맞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나선 선두 주자는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오픈을 제패한 정일미. 정일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88골프장에서 치러진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세리를 공동 8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시즌 국내여자투어 상금왕인 ‘차세대 주자’ 이미나도 박세리와의 일전을 손꼽아 왔다. 이미나는 지난해 96년 박세리가 이뤘던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 석권의 진기록을 7년만에 재연했던 주인공으로 ‘국내 1위’ 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해 새로 창설된 이 대회에는 또 신현주(22·휠라코리아), 배경은(18·CJ),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 이선화(18·CJ) 등 지난해 상금랭킹 10위권에 들었던 선수들과 박현순(31), 박소영(27·하이트), 서아람(30) 등 중견 프로들도 참가해 우승경쟁을 벌인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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