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콜금리 1년만에 0.25%P 내려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3 09:31

수정 2014.11.07 17:41


한국은행이 1년 만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콜금리 목표수준을 4.25%에서 4.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한은의 금리변경은 지난해 5월 콜금리를 4.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린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한은의 금리인하에 따라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는 최고 0.25%, 대출금리는 최고 0.75% 내리는 등 은행들이 잇달아 금리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국내 경기가 내수부진으로 생산이 위축되고 재고가 누적되는 등 둔화추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핵문제 및 ‘사스’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까지 더해져 올해 4%대의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총재는 “한국은행의 부양정책 기준은 연간 4% 성장률이지만, 별도의 부양책이 없다면 올해 4% 성장이 어렵다”며 “성장률이 3%대로 내려가면 고용대란이 우려되고 우리 경제에 대한 국민신뢰의 근본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금리인하의 불가피성에 대해 피력했다.


그러나 부양책 시행 이후의 경제와 관련, 그는 “현재 경기가 바닥이나, 종전의 V자 회복 예상과는 달리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향후 경기가 U자형 회복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정책환경 변화에 대비, 금리정책으로 즉시 대응하겠다”며 “성장전망이 4%대로 유지되면 부양에서 손을 떼겠지만, 다시 4% 이하가 예상되면 그때 가서 부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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