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어디 출전하나… 스타들 고민중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4 09:31

수정 2014.11.07 17:40


골프 국가대항전 월드컵 골프대회에 톱스타들이 대거 불참할 전망이다.

지난해 9·11 테러로 1년 연기된 프레지던츠컵골프대회 일정이 올해 월드컵골프(11월 13∼16일)가 열리는 다음주로 잡혔기 때문이다.

두 대회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지만 월드컵은 미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열리기 때문에 한 선수가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

골프월드컵은 출신 국가를 대표하지만 미국대표와 비미국 출신 스타들의 대결인 프레지던츠컵 역시 랭킹에 따라 출전권이 주어지는 빅매치이기 때문에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비제이 싱(피지) 등이 두 대회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특히 세계랭킹 상위권에 속한 이들이 월드컵에 불참할 경우 해당 국가는 자동출전권을 잃고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 역시 최경주 다음 순위인 허석호(30·이동수패션)의 현재 세계랭킹이 156위여서 최경주가 불참할 경우 예선을 치러야 한다.

위어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으면 캐나다는 자동출전권을 잃게 되고 출전을 강행하면 프레지던츠컵 연습시간이 하루 밖에 나지 않아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출전권을 얻어 출전한 한국의 최경주와 허석호가 공동3위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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