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초고속망업체 수익악화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4 09:31

수정 2014.11.07 17:40


데이콤, 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이 지난 1·4분기 실적집계한 결과 경쟁과당과 불황 등으로 수익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선통신사업자들이 14일 발표한 1·4분기 실적에 따르면 모두 당기순손실이 확대되거나 작자전환됐다.

발표에 따르면 데이콤은 올해 1분기중 2399억원의 매출과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기간 93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순손실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줄었다.

데이콤은 이에 대해 “경기침체와 과당경쟁에 따른 판매가 하락, 필수설비인 전용회선 사용료 및 접속료 인상과 미수채권에 대한 충당금 증가, 파워콤 인수대금 이자 증가, 유휴자산 감액 손실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도 1·4분기에 5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손실폭이 10.4% 확대됐다.
하나로통신의 1분기 실적은 매출 3291억원, 영업손실 64억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2711억원보다 21.4% 늘어났고 영업손실액도 지난해 193억원보다 67.1% 감소했음에도 불구, 당기순손실은 유독 오히려 늘어난 것. 이에대해 하나로통신측은 성숙기에 접어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사업자간 경쟁이 가열됨으로써 기존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고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이인행 부사장은 “전반적인 경제침체와 통신시장의 경쟁 심화로 두루넷,온세통신 등 후발통신사업자들이 연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사업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과감한 사업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의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현 210개 팀조직을 79개로 대폭 축소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법정관리중인 두루넷은 1분기에 1000억8400만원의 매출과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절반이상 개선됐다.
이 회사는 전분기에 176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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