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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연주도 ‘유쾌 상쾌’


영국의 ‘더 타임스’로부터 “음악과 연극의 매력이 완전히 결합된 뮤직 퍼포먼스”라는 평가를 얻은 영국 현악앙상블 고그마곡스(The Gogmagogs)의 ‘검보 점보(Gumbo Jumbo)’가 오는 20∼22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관객들에게는 아직 낯선 ‘클래식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규정되고 있는 ‘검보 점보’는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연으로 영국 에딘버러 축제에서 갈채를 받았던 작품이다. 기존의 클래식 공연장에서 보여지던 엄숙한 표정과 우아한 드레스, 해석과 지식을 요구하는 엄격한 형식에서 이번 공연은 완전히 자유롭다.

이들의 공연은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7명의 연주자들이 보라색 벨벳 가운을 입고 마루바닥 위에 드러누운 채 잠들어 있다. 그들이 깨어나면서 악기들도 함께 깨어난다. 베이스는 하품을 하고 첼로들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그들은 장난을 치며 신나게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가 시작되면 조용하던 객석은 어느새 웃음바다로 변한다.


‘검보 점보’라는 공연명은 이번 무대의 특색을 그대로 드러낸다. ‘검보(gumbo)’란 스프의 일종으로 이것저것 모든 재료를 집어넣어 만든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 여기에 ‘두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점보(jumbo)’가 첨가됐으니 이들의 공연이 얼마나 놀랍고 혁신적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95년 창단된 현악 앙상블 고그마곡스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7명의 현악기 연주자와 여성 연출자 루시 베일리로 구성됐다. 3만5000∼7만원. (02)3273-6885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