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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화제] ‘아리랑 문학관’ 개관


조정래씨(60) 대하소설 ‘아리랑’(전12권·해냄)이 이달초 프랑스에서 완역 출간된데 이어 16일 작품의 주무대인 전북 김제시에 ‘아리랑 문학관’이 문을 연다.

‘아리랑’은 일제 침략부터 광복 때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그리고 이민사를 다룬 원고지 2만장 분량의 대서사시. 문학과 역사의 고장인 김제시는 지난 2000년 9월 김제 부량면 벽골제에 ‘아리랑 문학비’를 제막한데 이어 부량면 용성리에 지상 2층 규모의 ‘아리랑 문학관’을 세웠다.

문학관 1층에는 ‘아리랑’의 발원지인 김제의 전경과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시대를 소설 진행 시간대에 맞추어 역사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영상자료들이 배치돼 있다. 특히 중앙에는 작가의 육필원고 2만장을 직접 전시해 관람객들이 ‘아리랑’의 시작과 끝의 육필원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문학관 2층에는 작가가 ‘아리랑’의 집필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취재수첩들과 작품구성 노트들, 각종 취재도구, 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 취재사진 등 작가의 혼이 배어 있는 89종 350여가지의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

해냄출판사 송영석 사장은 “‘아리랑 문학관’은 대하소설 ‘아리랑’에 담긴 뜨거운 혼과 감동을 온전히 보존하고, 작품과 작가정신에 대한 생생한 만남을 선사함으로써 살아 있는 문학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의 아르마땅 출판사에서 완역된 ‘아리랑’은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출신의 조르주 지겔메이어가 지난 96년 번역에 착수, 7년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지겔메이어는 일제강점기의 침략사를 전공한 한국통으로, 지난 60년대 경상도 농촌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한 바 있다.

지겔메이어는 “‘아리랑’은 한민족의 진정한 개성과 특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문학작품”이라면서 “김제에 개관하는 ‘아리랑 문학관’은 젊은 세대들에게 선조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증언해 주고 역사의 진실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돕는 교육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