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盧-부시, 인간적 신뢰구축


【뉴욕=조석장기자】15일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성과는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인간적인 신뢰회복으로 압축된다. 두 정상은 짧은 시간이지만 형식과 격식을 파괴하면서 친분과 우의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과 처음 대면했던 노대통령은 공동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솔직히 대화했고, 국가적인 문제 이외에 인간적으로 매우 가깝게 됐고 더욱 신뢰하게 됐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부시 대통령 역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개인적 우정을 갖고 협의해 해결할 수 있음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 노대통령의 말에 화답했다.

노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 과정에서도 ‘화통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두 분간 (대화) 분위기에 자신도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부시 전 대통령)가 전화를 해서 ‘노대통령이 잘 맞을 것이다.
대단히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는데 만나 보고 그런 점을 확인했다”며 “내일 아침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버지 말이 맞다’고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수석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노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대해 “노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만찬회담 건배사에선 “우리의 우정과 노대통령의 지도력을 위해 건배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대통령을 직접 안내, 백악관 2층을 거의 다 돌며 링컨 전 대통령의 침실도 보여줬으며 이에 대해 백악관 의전장은 “부시 대통령이 예고없이 직접 안내하며 2층을 다 소개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