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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펀드, LG상사 6.07% 매입


외국계 투자펀드인 지엠오(GMO) 이머징 마켓 펀드(Emerging Markets Fund)가 LG상사의 주요주주로 등록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MO 이머징 마켓 펀드는 LG상사 주식 412만9590주를 매수해 지분 6.0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첫 투자시점은 지난해 12월17일로 35만여주를 매수했으며, 투자가 본격화된 기간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11일까지다.

GMO의 지분율 순위는 자사주 9.02%에 이어 2번째이며,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분율 1.32%보다는 4.75%포인트 높고, 자사주를 포함한 구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15.01%보다는 크게 낮다.

그러나 자사주를 제외할 경우 GMO의 지분율은 구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5.9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LG상사가 SK㈜처럼 외국인들로부터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됐거나, 매각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 수준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단기간에 15% 이상으로 크게 늘었고, LG상사가 최근 출범한 그룹 지주회사 LG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LG카드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최근 보유주식을 매도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이 3%포인트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GMO가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펀드이며, LG상사는 SK㈜처럼 그룹지주회사 성격을 띠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는 의혹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투자설명회(IR)을 개최한 덕을 보고 있고 실적개선 등 펀더멘털적인 요소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본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도 “LG상사가 ▲무역부문의 수익성 개선 추세 ▲패션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 ▲예상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가 수준 등을 감안해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들은 미국과 홍콩계 장기투자 펀드로 파악되고 있어 매수에 적극 동참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LG상사는 LG에너지 70%, LG마아크론 10%, LG투자증권 4%, LG유통 31.88% 등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