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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대출 큰폭 하락


은행 대출이 부동산이나 음식·숙박업 등 손쉬운 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시설자금 등 제조업 대출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대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경기침체와 최근 은행권의 서비스업 대출 관행 고착화로 새로운 형태의 ‘자금 동맥경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부동산,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 증가분은 9조2057억원으로 전분기(8조6051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에따라 전체 산업대출금에서 서비스업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42.5%에서 올 3월말에는 43.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시설자금 대출은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고 은행마저 대출기피에 나서면서 1조874억원 증가에 그쳐 전분기(2조8636억원)보다 크게 둔화됐다.
전체 산업대출금에서 제조업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3월말 39.9%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대로 추락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최근의 경기침체와 은행들의 손쉬운 서비스업 대출 편중현상 심화 등이 맞물려 기업자금의 동맥경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개인사업자 대출과 부동산 투자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산업대출금은 이 기간에 16조9855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