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외국기업 사회공헌] 이웃사랑 캠페인등 앞장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8 09:32

수정 2014.11.07 17:38


외국기업들이 이미지를 개선하고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국기업들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고 단기간 내에 현지화를 이루면서 국내시장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들 외국기업들은 현금을 주로 사회단체에 성금으로 내는 국내 기업들과는 달리 결식아동돕기 등 사회캠페인을 통한 공헌활동을 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연말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에서 국내기업의 경우 삼성(100억원), 국민은행(70억원), 현대자동차?^LG?^SK(이상 50억원) 등 1억원 이상 기부한 기업이 24개나 됐으나 외국기업은 맥도널드가 1억원을 넘었을 뿐 대부분 5000만원 이하였다.

대신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코리아와 필립모리스가 청소년 흡연예방과 국민건강 증진사업, 매도널드가 결식아동돕기,수입자동차 렉서스를 판매하는 D&T모터스가 장애인 전동휠체어 가증, 한국P&G가 성인용 기저귀를 기부했다.

이와함께 맥도널드는 지난해 해피밀 1개당 200원씩 이벤트 상품 판매액을 적립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D&T모터스는 장애우돕기 자선행사로 모터쇼를 개최, 참석자들에게 즉석 성금을 모으는 등 다수가 참여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또 BAT코리아는 지난 15일 중증 치매노인 가정에 도우미를 파견, 의료서비스와 가족상담을 통해 치매노인과 가족을 지원하는 ‘은빛사랑나눔’지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를 위해 BAT코리아는 사내 봉사조직인 ‘한사랑회’ 회원 688명과 전국 3300여개 담배소매점을 대상으로 6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BAT코리아 에밀 코스피안 상무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금전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자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참다운 의미의 첵임있는 기업시민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계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최근 월급에서 이웃돕기 성금을 정기적으로 모금하는 한국형 직장모금운동 ‘한 사랑캠페인’의 63번째 주자로 참가했는데 전체직원 984명 중 733명이 참여, 연간 4500여만원을 약정했다.


씨티은행 마케팅담당 김찬석 이사는 “외국기업은 단순히 돈을 기부한다는 생각보다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 위주로 기부를 하고 그 효과를 먼저 생각한다”며 “ 운영경비를 따져 그 결과를 반드시 평가하며 일회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계획 하에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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