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온라인 쇼핑몰 전용상표 뜬다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0 09:32

수정 2014.11.07 17:37


온라인 쇼핑몰 전용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잡화, 컴퓨터 분야의 고급 브랜드가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 등 온라인 시장을 겨냥해 별도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 등이 오프라인 고급제품과 동일한데다 가격은 중저가를 내세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전용 캐주얼 브랜드인 ROOT(루트)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 패션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ROOT는 티셔츠, 바지, 점퍼, 트레이닝복 등 48종의 캐주얼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 4월 롯데닷컴에서만 4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패션분야 단일 브랜드로는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화브랜드 ‘소다’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 ‘넷소다’를 출시,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넷소다는 국내 전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두, 핸드백, 지갑, 벨트 등 잡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넷소다는 품질과 디자인이 소다와 유사한데다 가격은 1만∼10만원대로 소다의 절반 수준이다.

유아용품 가운데 영국산 브랜드 맥클라렌 유모차와 호주에서 수입한 브라이텍스 카시트도 온라인 판매에 성공한 제품이다.
이 브랜드들은 백화점 입점도 하지 않았지만 CJ몰, LGE숍, 인터파크, 한솔CSN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해,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가격은 유모차 20만∼40만원, 카시트 30만∼60만원선으로 고가이지만 지난 3월 판매액 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닷컴 상품개발팀 김경원 팀장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고급 제품과 동일한 성능, 동일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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