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SI업체 국방C4l 수주전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0 09:32

수정 2014.11.07 17:37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올해 최대 국방 프로젝트인 1000억원 규모의 해·공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사업 수주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4I 사업은 국방 프로젝트의 특성상 사업규모가 크고 대형 SI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이 수주의 당락을 좌우한다.이 때문에 각 업체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공군 C4I 사업의 경우 삼성SDS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가장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됐다.

당초 삼성SDS는 현대정보기술을 주사업자로 자사를 부사업자로 하는 컨소시엄 협약서를 체결하고 포스데이타를 부사업자로 참여 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포스데이타가 주사업자를 요구하면서 현대정보기술과 신경전을 벌인끝에 포스데이타가 주사업자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측은 협약서 체결당시 “컨소시엄 구성에 변수가 생길경우 다시 논의한다”는 합의 조항에 따라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에 주사업자 결정을 맡겼으며, 결론이 나지 않아 사업 수주에 유리한 포스데이타를 주사업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정보기술은 “컨소시엄 구성 변경에 따라 상호 협의에 의거 지분을 변경할 수 있다”는 합의 사항은 있지만, 이는 지분 변경에 국한된 내용이지 주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달초 협약서 체결 당시만 해도 컨소시엄 구성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자사와 협약서까지 체결한 삼성SDS가 하루 아침에 입장을 바꾼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결국 공군 C4I 사업은 기존 LG CNS-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과 포스데이타-삼성SDS 컨소시엄, 삼성SDS와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한 현대정보기술이 SK C&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됐다.또 해군 C4I 사업도 포스데이타가 새롭게 가세한 삼성SDS-포스데이타-SK C&C-삼성탈레스 컨소시엄과 쌍용정보통신-LG CNS 컨소시엄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SI업계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이번 국방 프로젝트의 경우 각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오는 30일 사업 제안서 마감때까지 각 업체들간의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싼 합종연횡과 이에 따른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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