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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300만명 돌파


개인신용불량자가 지난달 12만9000여명 증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신용불량자수는 지난 2월 9만6000명이 늘어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말 이후 계속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총 308만6018명으로 전월대비 12만9224명(4.37%)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2300여만명)를 고려하면 8명 중 1명이 신용불량자로 등재돼 사실상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개인신용불량자 수는 지난해 6월 25만명(-9.97%)이 감소한 뒤로 계속 증가, 지난 1월 증가자수 10만명(4.02%)을 돌파한데 이어 2월달 9만6000명(3.52%), 3월달 11만8400명(4.17%) 등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체 신용불량 등록건수 역시 전월대비 90만4800건이 증가(7.72%), 1263만 2500건을 기록했다.

업종별 신용불량자 증가수를 보면 신용카드사가 전달 대비 9만3785명(6.90%)이 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으며 국내은행이 6만5062명(4.04%), 할부금융사가 6만3913명(9.96%)이 증가했다.

사유별로 보면 최근 카드사들이 대규모 상각을 실시하면서 카드론연체 관련 특수채권 증가율이 39.04%로 가장 높았고 카드론연체(12.79%)와 대출금 연체(8.53%), 대출금 연체 관련 특수채권(7.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30대 신용불량자가 전달대비 각각 4.98%(2만8600명)·4.50%(3만8900명) 늘어나면서 전체증가율(4.37%)을 앞질렀다. 이는 전체 증가자의 절반을 웃도는 수치로 최근 고조되고 있는 청년실업문제와 맞물려 20·30대 신용불량자가 신용공황 사태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개인신용불량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지난 4월말 현재 총 6466명에 불과, 워크아웃제의 수혜를 받는 이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개인워크아웃제도의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연체후 3개월이 지나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4월에 신용불량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 1월 카드 및 은행대출 연체율이 크게 높아진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