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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포커스-㈜대덕유전자기술] 유전자 분석력 탁월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1 09:33

수정 2014.11.07 17:36


【대전=김원준 기자】“유전자타입을 알면 발병 가능성은 물론 학습능력까지도 알 수 있다.”

머리카락을 이용한 유전자검사법을 개발해낸 바이오벤처기업 (주)대덕유전자기술의 임용빈 사장(40)은 유전자정보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 사장이 개발에 성공한 유전자 검사법은 세가닥의 머리카락으로 각종 질병의 발병 가능성과 체력측정, 학습효과 수준 등 체질과 인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

머리카락에서 모근만을 절단해 시약처리한 뒤 DNA를 추출해 이를 효소연쇄종합반응기(PCR)를 통해 대량 증폭시켜 유전자 밴드를 만들어 내는 원리다.

임 사장은 “기존의 IQ나 EQ검사는 심리상태나 나이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70%정도의 정확도를 보이지만 유전자는 타고나는 것이어서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체력유전자를 분석하면 끈기와 지구력을 알 수 있으며, 중독유전자를 통해서는 술과 도박, 마약에 대한 집착성이 예측가능해 적절한 대처방법을 미리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임사장의 설명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12월 중국 산동성 체육국과 1000만달러의 기술이전계약을 맺는 개가를 올렸다.
오는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준비중인 중국 정부가 예비선수 100만명의 유전자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주)대덕유전자기술의 유전자 검사법을 채택한 것.

국내 벤처기업이 외국의 민간기업과 수출계약을 맺은 일은 있지만 정부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남경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중국현지에서 유전자 검사외에도 환경 및 농업분야를 포함한 10여가지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 사업화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폭발적인 매출신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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