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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상품 시대 온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1 09:33

수정 2014.11.07 17:36


투신사들이 헤지펀드 관련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국내에서도 헤지펀드 상품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2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성증권이 처음으로 헤지펀드 관련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한투운용도 6월중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외국계 투신사인 외환코메르츠투신과 PCA투신 등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들 투신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펀드는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 형태인 간접투자방식의 상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4월 3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형식으로 헤지펀드 관련상품을 설정했고 한투운용도 이미 해외유수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대상 선정을 마치고 6월쯤 관련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투운용 서현우 마케팅팀장은 “간접투자형식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주식 변동성이 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시장변동성을 보완해주고 대응해줄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같은 상품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낯설은 상품이긴 하지만 투자대체수단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한투가 만들고 있는 헤지펀드 상품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운용능력과 포트폴리오가 검증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영국과 미국의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같은 안정적이고 대체투자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헤지펀드상품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투신업계는 헤지펀드의 경우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펀드오브펀드 형태의 간접투자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헤지펀드들이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레버리지를 주로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위험을 부담하는 투자를 회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펀드 수익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많은 수의 헤지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킴으로써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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