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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정보청사 보안관리 ‘허술’


【대전=김원준기자】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보안의식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전청사 일부 기관 직원들이 시건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퇴근했다가 국무총리실 감사팀의 불시 감찰에 적발됐다.

대전청사 직원들에 따르면 21일 밤 10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국무총리실 감사팀이 청사에 입주한 9개 외청을 대상으로 문서보안관리실태 등에 대한 암행감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감찰은 전날 인천시청에 도둑이 들어 현금 200여만원을 털어 달아난 사건과 관련, 정부 부처의 전반적인 보안관리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결과 철도청과 병무청, 조달청 등 3개청의 일부 사무실 캐비닛과 책상의 시건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이 확인돼 감사팀이 해당기관의 몇몇 간부들을 야간 호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감사팀에 적발된 일부 기관의 경우 시건장치를 하지 않은 책상서랍 속에 업무관련 서류 등은 물론 현금까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보안의식 부재를 드러냈다.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 관계자는 “최근 보안의식 부재에 따른 잇따른 도난사건과 관련해 공직기강과 보안의식 등을 점검하기 위한 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적발사례는 알 수 없지만 보안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청사 관계자는 “책상서랍 속에 현금이 있었다고 하지만 직원 개인돈으로 확인된 만큼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