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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다크니스] 주술 걸린 어둠의 집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있을 때 불이 꺼진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공포’를 느끼며 무의식 중에 불을 밝히게 된다. ‘어둠’만큼 무서운게 없기 때문이다. 또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혼자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려 애쓴다. 만약 그 어둠이 살아서 움직인다면?

‘다크니스’의 공포는 어둠으로부터 시작된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7명의 아이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거기서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아이. 40년 후, 마르코(아이언 글렌) 가족은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해 다. 하지만 레지나(안나 파킨)는 이사온 첫날부터 전등의 불이 자주 꺼지는 등 집안에 수상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낀다. 아빠의 정신병이 재발하고 동생 폴(스테판 엔키스트)은 목이 잘린 아이들의 그림만 그리는데다가 엄마(레나 올린)는 점점 무심해져 폴의 원인모를 상처에도 신경쓰지 않는다.

레지나는 자신의 가족이 살기 전까지 아무도 살지 않았던 수상한 집의 존재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다. 하지만 그녀가 도서관에서 발견한 사실은 엄청난 것이었다. 알모양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그 집은 악마를 부르는 주술에 걸려있었다. 그 주술에는 개기일식날,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죽음을 당한 일곱명 아이의 목이 필요하다고 적혀있었다. 40년 전, 그 주술이 성공하지 못하게 된 것은 한 아이가 살아서 도망쳤기 때문이었다.
어둠은 그 아이의 목숨을 취하기 위해 40년동안 개기일식만을 기다린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둠의 사주를 받는 사람을 관객들이 상상하는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즈음, 등골을 싸늘하게 스치고 지나가는 한마디. “아직 안 끝났어. 다들 잠깐 숨어버린거야.” 마지막까지 공포심를 유발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15세이상 관람가. 30일 개봉.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