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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제 향후 파장은] “공급달려 분양가 더 뛸수도”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고강도 5·23 대책으로 투기수요가 위축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전망이지만 중장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후분양제가 실시되면 서울지역 공급의 90%에 달하는 신규 분양이 위축돼 되레 공급부족에 의한 가격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강도 처방을 써서라도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당분간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지만 저금리 상태가 유지되고 4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이 풍부해 장기적인 안정세를 가져올지는 의문이다.

◇가격 상승세 주춤할 듯=닥터 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정부로서 생각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단기적으로는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지난해 8·9, 9·4대책 영향으로 하반기 조정을 거친 것처럼 오는 6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전통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강남권의 집값이 진정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번 정부 조치를 파악하느라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집값안정은 미지수=결국 이번 대책이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일시적으로 식히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를 완전히 소멸시키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고 집값 상승의 근본 요인인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권 아파트·토지 등으로 투기수요가 또다시 이동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고사장은 “재건축시장의 경우 기존에는 안전진단 통과여부가 투자의 잣대가 됐지만 이젠 사업승인신청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부동산에 유입되는 시중 자금의 유동성에 대해 “수도꼭지를 잠그더라도 이미 물이 잔뜩 고여있는 상황”으로 비유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