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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구파 제갈길 가나


한화갑 전 대표의 신당 불참 선언으로 신당추진이 난기류에 봉착한 가운데 민주당 신·구주류는 26일 각각 상대방에 대해 당분열의 책임을 거론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 민주당의 분당위기가 기로에 봉착했다.

특히 신주류는 한화갑 전대표를 강도높게 비난하며 신당추진을 예정대로 밀고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고 구주류는 신당추진은 신주류의 당권장악 음모라며 세확산에 나섰다.

◇신주류, 잔류파 털고간다=김원기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당불참 선언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한화갑 전 대표를 겨냥해 “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면서 “지난 대선때부터 당이 이렇게 된 것은 그사람 때문”이라고 정면 비난했다.

김고문은 이어 “구주류쪽 사람들은 몇명 안된다”며 “지난번(21일) 12명이 모이고 한 전대표 1명이 가세한 데 불과해 신당추진에 별 문제가 없다”며 28일 2차 연찬회에서 신당의 세부안을 마무리하고 6월초 당무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이날 MBC와 SBS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 한 전 대표의 신당불참 선언에 대해 “끝까지 잔류하겠다는 사람들은 털고 갈 수밖에 없으나 이를 세력이 양분되는 분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당내 80%가 신당에 동참할 생각이고 공식 신당추진기구를 결성, 민주당을 해체하든지 당밖에 만들어진 당과 합당을 하게 되기 때문에 (잔류파가) 민주당을 새로 만들면 몰라도 현재의 민주당은 없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신당배제 5인’을 거론, 파문을 일으켰던 노대통령 측근인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다수이기 때문에 (신당추진안이) 당무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당무위원 명단을 꺼내들고 ‘신당반대’ 당무위원으로 김경천 김옥두 김충조 박상천 박종우 유용태 이윤수 이훈평 장성원 정균환 장재식 최명헌 추미애 한화갑 윤철상 의원 등 15명을 지목했다. 또 입장 미정 당무위원으로 강운태 김성순 송영진 조순형 유재규 이협 최재승 의원 등 7명을 거명하기도 했다.

◇구주류, 신당추진은 당권장악 음모=한 전 대표가 신당불참 선언을 한 것을 계기로 정균환 총무도 이날 핵심당원 5만여명에게 편지를 보내 신주류측의 신당 추진을 ‘당권장악 음모’라며 “당을 사수하자”고 호소하고 나섰고 박상천 최고위원도 연일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박최고위원과 정총무 등 구주류측 주축의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정통모임)’ 중진의원들은 금명 회동, 한 전 대표측과 연대방안을 비롯, 신당불참 선언에 따른 대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총무는 이날 ‘전국의 당원동지들께 드리는 글, 당을 지켜주십시오’라는 서신을 통해 “신당파의 의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고 지난 5년간 국정개혁에 진력했던 ‘민주당 정통파’를 반개혁·부패세력으로 몰아 배제하고 당원·대의원·전통적 지지층을 물갈이 해 당을 변질시키고 탈DJ·탈호남화해 당의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옥두 의원은 “원칙과 정도를 벗어나 숫자로 밀어붙이는 것은 성공할 수 없으며 내가 온 몸으로 막겠다”면서 “당무회의를 통해 당해체 문제를 얘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주류 인사들은 오늘날 정치인으로서의 자신들을 있게 한 민주당을 조석으로 비난하고 짓밟는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 jinuelee@fnnews.com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