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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디벨로퍼란무엇인가] 설계·공사등 동시수행, 건설 선진화 전문인력


디벨로퍼(개발사업자)는 건설사업관리는 물론 사업성분석, 설계, 시공사 선정, 마케팅, 프로젝트 파이낸싱, 공사관리를 일괄 수행함으로써 건설산업 선진화를 유도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건설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디벨로퍼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건설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많은 디벨로퍼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초보적인 수준이거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낳는 부작용도 많다고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디벨로퍼 육성 프로그램에 의해 성장한 전문인력들이 건설산업을 담당케 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발시행사라는 이름으로 난립한 일부 디벨로퍼는 전문성에서는 물론 자질마저 갖추지 못해 시장 혼란만 부추기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에 본지에서는 바람직한 디벨로퍼 상을 제시하기 위해 현재 활동중인 디벨로퍼를 검증, 소개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디벨로퍼의 중요성은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건설시장을 살펴보면 곧바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일본에선 부동산 버블이 해소되면서 건설경기가 급속히 침체되는 양상을 맞았다. 이같은 시장 악화를 해소하는 주역으로 등장한 주인공이 바로 디벨로퍼들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등장한 디벨로퍼들은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제3섹터방식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디벨로퍼들이 주도한 프로젝트는 고베시에 들어선 포트 아일랜드, 마쿠하리 신도심 개발, 요코하마시의 미나토미라이 21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은 건설경기 침체기에 수주공사 물량이 줄어들게 되자 디벨로퍼들이 새로운 건설산업 환경을 만들어 전체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건설회사에서 분화된 많은 인력 중 상당수가 디벨로퍼로 나서 최근 부동산개발시장에서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대단지 아파트 건설 등 다양한 건설수요를 창출 시켰다.

그러나 개발시행사라는 이름을 단 디벨로퍼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함으로써 시장 난립은 물론 많은 부작용도 양산시켰다. 부동산 상품의 투기화는 물론 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주범이 된 경우도 허다하다. 우리나라 디벨로퍼의 1세대로 꼽히는 (주)도시와 사람의 김한옥사장은 “디벨로퍼의 첫번째 덕목은 자질”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전문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한 디벨로퍼들 중에는 대형건설사의 하청에 의존하거나 단순한 ‘땅장사’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브로커 수준에 머물고 있는 디벨로퍼도 많다.

아직도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행·시공·파이낸싱 등의 역할을 분담하는 디벨로퍼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좀더 선진화되고 다양한 주거문화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택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역할도 디벨로퍼들이 담당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간건설시장이 일정부분 개발시행과 시공의 역할을 분담해가는 체제가 굳혀져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택금융 등을 운용해나갈 수 있는 전문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디피엔디의 김병석사장은 “디벨로퍼를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면서 “공인된 디벨로퍼가 민간건설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제도적 합의 및 장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민간은 물론 관에서도 디벨로퍼 육성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