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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소식] 출판문화協 ‘다시보고싶은 베스트셀러 100년전’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9 09:35

수정 2014.11.07 17:32


지난 100년간 우리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셀러 100년전’이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이정일)가 오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개최하는 ‘2003 서울국제도서전’에 우리나라가 근대적 출판시설을 갖춘 1800년말부터 시작해 2000년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400종을 전시하는 것.

주요 전시도서를 보면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비롯해 최초의 번역소설인 존 번연의 ‘천로역정’,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 누’, 이광수의 ‘무정’, 김소월의 ‘진달래꽃’, 박은식의 ‘조선통사’, 정비석의 ‘자유부인’, 최인훈의 ‘광장’,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김홍신의 ‘인간시장’,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조창인의 ‘가시고기’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책을 펼치면 꿈이 열린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9회 서울국제도서전에는 국내 126개사를 비롯한 18개국 167개 출판사가 참가해 20여만종의 책을 내놓고 저작권 계약 및 도서수출입 구매상담을 벌인다. 그러나 참가 규모는 사스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해(22개국 217개사)에 비해 현격히 줄었다.

이번 도서전에는 ‘…베스트셀러 100년전’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전시회도 주목할만한 볼거리다. ‘…아름다운 책 전’은 독일 북아트재단이 지난 91년부터 2002년까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북 디자인상) 수상 작품 155종을 전시하는 행사다.


정종진 사무국장은 “이번 특별전에서는 북 디자인의 지난 12년간의 세계적 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우리 북 디자인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작가사인회 등 책마당 행사, 전성재 교수(캘리포니아 주립대 대학원 독서학)의 ‘독서를 통한 영재클리닉’ 세미나, 교보문고 북 카페 등이 마련된다.
교보북 카페는 한국대표 문인 사진전, 주제별 도서전, 어린이 교재 할인전, 학술논문 서비스 시연회 등을 갖는다.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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